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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 더블A 첫 블론 세이브, 2이닝 1실점 부진···ERA 5.14

고우석(25)이 미국 마이너리그 더블A 경기에서 블론세이브를 범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 마이너리그 더블A 샌안토니오 미션스에서 뛰는 고우석은 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코퍼스 그리스티 와타버거 필드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 산하 코퍼스 크리스티 훅스와 원정 경기에서 2이닝 2피안타 2탈삼진 1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지난 15일 경기에서 1이닝 무실점으로 첫 세이브를 올린 고우석은 나흘 만의 등판에서 다시 아쉬운 모습을 남겼다.고우석은 1-0으로 앞선 8회 말 등판해 삼자 범퇴로 깔끔하게 처리했다. 그는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으나 결국 동점을 허용했다. 선두 타자 조던 브루어에게 중전 안타, 후속 타자 케네디 코로나에게 3루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고우석은 1사 1, 3루에서 제이컵 맬튼을 2루 땅볼로 처리했으나 야수 선택으로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올리지 못한 채 3루 주자의 동점 득점을 허용했다. 고우석은 이후 삼진과 내야 땅볼로 2개의 아웃카운트를 처리한 뒤 연장 10회 교체됐다. 팀은 연장 승부 끝에 3-4로 패했다.고우석이 2이닝 이상 던진 건 올 시즌 두 번째로 총 5차례 등판 중 3경기에서 실점을 허용했다.고우석의 올 시즌 마이너리그 성적은 1패 평균자책점 5.14가 됐다.이형석 기자 2024.04.19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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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을 수 없는 이적 첫 SV…헤이더, 최근 3G 연속 실점, 피안타율 0.417

마무리 투수 조시 헤이더(30·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이적 첫 세이브를 신고했으나 마냥 웃을 수 없었다.헤이더는 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 원정 경기 3-0으로 앞선 9회 말 등판, 1이닝 1피안타 1볼넷 1실점하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헤이더는 앞선 시즌 첫 4번의 등판에서 세이브 없이 2패 평균자책점(ERA) 6.75로 부진했다. 특히 지난 1일 뉴욕 양키스전(1이닝 2피안타 1실점)과 3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1이닝 2피안타 1피홈런 2실점)에서 연속 실점했는데 텍사스전을 포함하면 3경기 연속 실점. 이 기간 평균자책점이 12.00, 피안타율은 0.417에 이른다.8일 경기도 아슬아슬했다. 9회 말 첫 타자 와이엇 랭포드의 좌익수 방면 짧은 타구를 채스 맥코믹이 다이빙 캐치로 처리, 한숨 돌렸지만 후속 아돌리스 가르시아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폭투에 이어 저스틴 포스큐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1사 1루에서 대타 에제퀴엘 듀란을 3루수 병살타로 잡아내 경기를 마무리했지만 듀란의 타구도 3루수 알렉스 브레그먼의 매끄러운 수비가 아니었다면 자칫 인플레이로 이어질 수 있었다. 2017년 데뷔한 헤이더는 지난 시즌까지 통산 165세이브를 기록한 전문 클로저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뛴 지난해에는 2승 3패 33세이브 평균자책점 1.28로 개인 통산 5번째 올스타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의 가치를 높게 평가한 휴스턴은 지난 1월 5년, 총액 9500만 달러(1288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했다. 하지만 거듭된 부진 탓에 조 에스파다 감독의 고심이 깊어졌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08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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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노히터' 블랑코, 개막 후 44아웃 연속 노히트 기록...'1961년 이후 최초' 세웠다

깜짝 노히트노런의 스타였던 로넬 블랑코(31·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메이저리그(MLB)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블랑코는 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2024 MLB 텍사스 레인저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피안타 4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블랑코의 호투를 앞세운 휴스턴은 텍사스를 3-1로 꺾었고, 그도 시즌 2승(무패)째를 올렸다.호투와 팀 승리보다 인상깊은 게 있다. 블랑코가 새로 쓴 개막 후 연속 노히트노런 기록이다. 블랑코는 앞서 지난 2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9이닝 2볼넷 7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올 시즌 MLB 1호 노히트노런 투수의 주인공이 됐다.블랑코는 지난해까지 MLB 통산 2승에 불과했다. 2022년에야 빅리그 무대를 밟았고 선발 투수가 아닌 구원으로만 7경기에 나와 평균자책점 7.11이라는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2023) 역시 17경기(7선발)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4.50에 불과했다.다만 선발 투수가 없던 팀 사정 상 지난 2일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휴스턴은 에이스 저스틴 벌랜더에 이어 주축 선발 호세 우르퀴디까지 부상으로 이탈해 선발진 공백이 심각했다. 그런데 대체 선발에서 '대박'이 터졌다. 블랑코는 보 비솃, 조지 스프링어,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등 강타자들과 함께 가을야구 단골로 성장한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노히트 노런으로 묶었다. 당시 그는 1회 초 선두 타자 스프링어에게만 볼넷을 내줬을 뿐 이후 26타자를 연속 범타로 처리했다. 이날 볼넷 2개만 내줬을 뿐 단 하나의 안타도 맞지 않았다. 결국 9회 마지막 타자인 게레로 주니어를 2루수 땅볼로 처리, 휴스턴에 구단 역사상 17번째 노히트 노런의 대기록을 안겼다. 호투는 다음 등판에서도 계속됐다. 블랑코는 8일 등판에서도 경기 초반 노히트 행진을 이어갔다. 2회 말과 5회 말 볼넷 2개씩을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를 잡아내며 피안타와 실점 없이 이닝을 소화했다. 그는 6회 말 2사에서야 아돌리스 가르시아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 개막 후 이어지던 연속 노히트 행진을 44아웃에서 마감했다.말 그대로 기록적인 일이다. MLB 공식 홈페이지인 MLB 닷컴은 시즌 개막 후 44아웃 연속 노히트는 리그가 커지기 시작한 1961년 이후 최초의 기록이라고 소개했다. 노히트 기록이 깨진 블랑코는 후속 타자 에반 카터를 범타 처리하고 6회를 마쳤다. 그는 7회 초 종료 후 교체됐다. 투구 수는 90개였다. 경기 후 블랑코는 "이 노히트 기록이 놀랍지 않다"며 "열심히 노력하면 언젠가 그 결실을 볼 것이라 믿었다"고 덤덤하게 소감을 밝혔다. 2024.04.08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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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액 투수' 벌랜더, 재활 등판서 7실점 부진...박효준에게도 '2안타' 맞았다

메이저리그(MLB) 투수들 중 가장 높은 연봉을 자랑하는 '레전드' 저스틴 벌랜더(41·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재활 등판에서 부지한 모습을 보였다. 박효준(28·라스베이거스 에비에이터스)을 비롯한 트리플A 타자들에게 난타를 당하며 일곱 점이나 내줬다.벌랜더는 8일(한국시간) 텍사스주 슈거랜드의 콘스털레이션 필드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산하 라스베이거스 에비에이터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7피안타 1볼넷 6탈삼진 7실점(6자책)으로 크게 부진했다.벌랜더는 현재 빅리그에 남은 선수들 중 으뜸으로 꼽히는 '레전드'다. 사이영상만 세 차례 수상했고 투수로는 드물게 최우수선수(MVP) 수상 기록도 있다. 통산 257승 141패 평균자책점 3.24로 유일하게 300승 가능성이 있는 투수로 여겨진다.동시에 현재 MLB 투수들 중 가장 비싼 연봉을 받는 몸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 2022시즌 휴스턴에서 사이영상을 수상한 후 뉴욕 메츠와 2년 8600만 달러 초고액 계약을 맺었다. 조건부로 발동하는 3년 차 옵션까지 포함하면 어마어마한 규모의 계약이다. 계약 첫 해인 지난해 메츠는 팀이 부진하자 그를 우승 청부사로 원하는 친정팀 휴스턴에 되팔았다. 벌랜더도 휴스턴의 지구 우승에 힘을 보탠 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로 끌어 임무를 다했다.그런데 올 시즌은 출발이 좋지 않다. 그는 지난 봄 스프링캠프에서 어깨 부상을 입으면서 개막전 등판하려던 계획을 전면 철회했다. 시범경기 등판도 취소하고 마이너리그 재활등판을 통해 몸을 만드는 중이다.심한 부상은 아니라 단계적으로 몸을 만든 후 올라가려고 했는데 첫 등판 결과는 좋지 못했다. 1회는 2탈삼진을 곁들여 삼자 범퇴로 막은 그는 2회 1사 후 카를로스 페레즈에게 솔로 홈런을 맞고 무너지기 시작했다. 이어 다즈 카메론에게 2루타로 실점 위기를 이어간 그는 후속 타자 박효준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역전을 허용했다. 이어 박효준에게 2루 도루까지 내준 벌랜더는 브렛 해리스에게 3루타, 맥스 먼시에게 2루타, 에스테우리 루이즈에게 다시 2루타를 맞고 실점했다. 2회에만 집중타로 총 5실점을 내준 그는 후속 타자 두 명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서야 간신히 불을 껐다.4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으나 추가 실점이 나왔다. 선두 타자로 나온 박효준을 3루수 실책으로 내보낸 게 빌미가 됐다. 라스베이거스는 후속 타자 해리스가 볼넷으로 기회를 이었고, 먼시의 2루타로 다시 한 점을 뽑았다. 결국 벌랜더가 마운드를 내려간 슈거랜드는 구원 등판한 코너 그린이 책임 주자 한 명을 더 불러들이며 실점을 더했다. 한편 벌랜더가 부진항 상황에서 박효준은 멀티 히트와 1도루(시즌 2호)로 MLB 콜업을 향해 재도전에 나섰다. 그는 벌랜더 상대 안타뿐 아니라 8회에도 선두 타자로 나서 좌전 안타를 추가했다. 4타수 2안타 1볼넷 2득점으로 이날 라스베이거스의 10-6 승리에 기여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08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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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저지-알바레스' MLB 최고 타자 3인방, 이제야 '동시에' 터졌다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AL)를 함께 지배했던 세 타자의 대포가 드디어 가동됐다.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와 애런 저지(32·뉴욕 양키스) 그리고 요르단 알바레스(27·휴스턴 애스트로스)는 모두 4일(한국시간) 올 시즌 첫 번째 홈런포를 터뜨렸다.세 사람은 지난해까지 AL 으뜸으로 꼽히는 강타자들이다. 저지가 2017년, 오타니가 2018년, 알바레스가 2019년 각각 신인왕을 수상했다. 이후 오타니는 2021년 46홈런을 시작으로 3년 연속 투타 겸업으로 활약해 두 차례 최우수선수(MVP)를 만장일치로 수상했다. 저지 역시 2022년 62홈런을 쳐 MVP에 올랐다. 알바레스는 두 사람과 경쟁에선 밀렸지만, 2022년 MVP 투표 3위에 오른 경험이 있다. 당시 2위가 오타니였고, 알바레스가 두 사람 바로 뒤를 이었다.세 사람 모두 홈런에서 둘째가라면 서럽다. 모두 3시즌 연속 30홈런 이상을 치고 있는 이들이다. 저지와 오타니는 홈런왕 경험도 있다. 알바레스는 홈런왕은 없으나 최고 37개(2022년)를 쳤고 타격 완성도에서 두 사람 못지 않다.그런데 세 사람의 홈런 소식이 올 시즌엔 좀처럼 들리지 않았다. 오타니는 지난달 20일 한국에서 정규시즌을 개막했고, 다른 두 사람도 같은달 30일 본토 개막전부터 경기를 소화했으나 홈런이 나오질 않았다. 오타니의 경우 첫 8경기 동안 홈런이 나오지 않았는데, 이는 그가 데뷔한 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무소식은 4일 동시에 깨졌다. 저지가 포문을 열었다. 저지는 4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4 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 경기에서 0-1로 끌려가던 4회 역전 2점 홈런을 터뜨렸다.4회 1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저지의 상대는 KBO리그 SK 와이번스를 거쳐 간 '역수출' 메릴 켈리였다. MLB 복귀 후 꾸준한 활약으로 지난해 애리조나의 월드시리즈 진출도 이끈 바 있다.그런 켈리도 저지의 방망이를 넘지 못했다. 저지는 켈리의 2구째 시속 150㎞ 싱커를 공략,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타구 속도가 175㎞/h에 달했고, 비거리도 약 121m를 기록했다.바통을 알바레스가 받았다. 알바레스는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홈경기에서 2번 타자로 나와 3회 말 중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물꼬를 튼 덕분일까. 이날 알바레스의 타격감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그는 4회 말에도 1타점 2루타를 기록했고, 6회 말에도 다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더했다. 두 라이벌의 홈런 소식 덕분일까. 오타니가 드디어 터졌다. 오타니는 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7회 네 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4-3으로 쫓긴 7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샌프란시스코 왼손 투수 테일러 로저스의 150㎞/h 싱커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31m 대형 홈런을 쳤다. 발사각 24도, 타구 속도 시속 170㎞/h였다.세 사람이 첫 손맛을 본 만큼 올 시즌 주요 타이틀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년 동안 MVP 경쟁을 펼친 오타니가 빠진 AL MVP 경쟁은 저지와 알바레스, 그리고 트레이드로 양키스에 온 후안 소토의 경쟁으로 점쳐진다. 반면 내셔널리그(NL)로 이적해 온 오타니는 팀 동료 무키 베츠와 프레디 프리먼, 그리고 지난해 MVP 1위와 4위였던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 맷 올슨(이상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과 경쟁해야 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04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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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1억원 투자했는데…또 무너진 헤이더, 휴스턴 승률 0.167

마무리 투수 조시 헤이더(30·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또 무너졌다.휴스턴은 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홈 경기를 1-2로 패했다. 뉴욕 양키스와의 시즌 첫 4연전을 모두 패했던 휴스턴은 2일 토론토전 승리로 간신히 연패 사슬을 끊었다. 하지만 또다시 패배를 기록, 시즌 전적 1승 5패(승률 0.167)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를 유지했다.이날 휴스턴은 4회 말 터진 호세 알투베의 솔로 홈런에 힘입어 8회까지 1-0으로 앞섰다. 8회 말을 마쳤을 때 승리 확률은 84.2%까지 예측됐다. 문제는 9회 초였다. 마무리 투수로 등판한 헤이더가 흔들렸다. 헤이더는 선두타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이어 보 비솃을 유격수 병살타로 잡아내 한숨 돌린 듯했다. 토론토의 승리 확률은 3.5%까지 수직으로 하락했다. 하지만 헤이더는 저스틴 터너의 볼넷 이후 데이비스 슈나이더에게 통한의 역전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3구째 슬라이더가 비거리 324피트(98.76m) 장타로 연결됐다. 2017년 데뷔한 헤이더는 지난 시즌까지 통산 165세이브를 기록한 전문 클로저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뛴 지난해에는 2승 3패 33세이브 평균자책점 1.28로 개인 통산 5번째 올스타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의 가치를 높게 평가한 휴스턴은 지난 1월 5년, 총액 9500만 달러(1281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했다.그런데 시즌 출발이 심상치 않다. 첫 4번의 등판에서 2패 평균자책점 6.75(4이닝 4피안타 3실점)를 기록했다. 기대했던 세이브는 '0'개이다. 삐걱거리는 팀 성적, 그 중심에 흔들리는 헤이더가 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03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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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3년 차 무명 투수 블랑코, 2024 MLB 첫 노히트 노런 달성

통산 2승뿐이었던 투수가 2024시즌 메이저리그(MLB) 첫 노히트 노런 주인공이 됐다. 빅리그 데뷔 3년 차 우완 투수 로넬 블랑코(31·휴스턴 애스트로스)가 그 주인공이다. 블랑코는 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24 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 9이닝 동안 안타와 점수를 내주지 않고 볼넷으로만 2번 출루를 허용하며 무실점을 기록, 노히트 노런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블랑코는 2022년 빅리그 무대를 밟은 선수다. 구원으로만 7경기에 나왔고, 평균자책점 7.11이라는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2023)에는 17경기(7선발)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이날 등판도 대체 투수로 나섰다. 저스틴 벌랜더, 호세 우르퀴디가 부상으로 이탈하며 선발 로테이션에 공석이 생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나선 블랑코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등 강타자들이 버티고 있는 토론토 타선을 상대로 노히트 노런을 해냈다. 휴스턴 구단 투수로는 역대 17번째다. 1회 초 선두 타자 조지 스프링어를 상대로 볼넷을 내준 블랑코는 이후 26타자 연속 범타 처리하며 대기록에 다가섰다. 휴스턴 타선은 1회부터 3점을 내는 등 7회까지 10득점하며 블랑코를 지원했다. 탈삼진 7개를 곁들이며 질주한 블랑코는 9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캐반 비지오에게 오른쪽 강습 타구를 허용하며 안타를 내준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휴스턴 1루수 호세 어브레유가 몸을 날려 공을 포구한 뒤 앉은 채로 베이스 커버에 나선 블랑코를 향해 토스, 이 경기 26번째 아웃카운트를 합작했다. 마지막 고비도 잘 넘겼다. 블랑코는 1회 볼넷을 내준 조지 스프링어에게 다시 볼넷을 내주며 강타자 게레로 주니어까지 상대했다. 하지만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슬라이더로 파울을 유도한 뒤 체인지업으로 2루 땅볼을 유도했고, 휴스턴 2루수 마우리시오 디본이 정확한 송구로 아웃시키며 대기록을 달성했다. 블랑코는 포수 야이너 디아즈와 어싸안고 기쁨을 나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02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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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S 1.365 '소토 날개' 장착한 양키스, 2003년 이후 첫 '4승 무패' 시즌 시작

과감한 투자가 결실을 보는 걸까. 뉴욕 양키스의 초반 기세가 심상치 않다.양키스는 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 원정 경기를 4-3으로 승리, 4연전을 싹쓸이했다. 양키스가 4승 무패로 시즌을 시작한 건 2003년 이후 처음이자 프랜차이즈 역사상 12번째다.상승세의 핵심은 단연 후안 소토(26)다. 소토는 1일 열린 4차전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9회 2사 2루에서 결승타를 책임졌다. 풀카운트 승부 끝에 휴스턴 마무리 투수 조시 헤이더의 7구째 96.3마일(154.9㎞/h) 싱커를 공략했다. 9회 말 마무리 투수 클레이 홈스가 무사 1·2루 위기를 극복, 1점 차 우위를 지켜내 휴스턴 홈 팬들을 긴 침묵에 빠트렸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였다. 소토는 시즌 첫 4경기에서 타율 0.529(17타수 9안타) 1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600)과 장타율(0.765)을 합한 OPS가 1.365에 이른다. 소토는 "내가 원했던 시작"이라며 "이번 오프시즌과 스프링캠프에서 시즌 초반에 성공하기 위해 정말 열심히 훈련했다. 뜻대로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모두 실패할 때도 있고 성공할 때도 있다. 난 항상 그 자리에 서고 싶다. 야유나 박수받는 건 개의치 않는다. 항상 준비돼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소토는 올스타 3회, 실버슬러거 4회를 비롯해 굵직굵직한 개인 커리어를 자랑한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뛴 지난해에는 162경기에 출전, 타율 0.275(568타수 156안타) 35홈런 109타점을 기록했다. 삼진(129개)보다 더 많은 볼넷(132개)을 골라내 출루율도 0.410으로 수준급이었다. 2024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 풀릴 예정인데 다년 계약이 쉽지 않다고 판단한 샌디에이고가 그를 이적 시장에 매물로 내놓았다. 양키스는 애런 분 감독이 "그가 다른 팀이 있지만 얼마나 훌륭한 선수인지, 그의 커리어가 얼마나 훌륭한지 그 자체로 말해준다"며 러브콜을 보냈고 결국 대형 트레이드로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혔다. 효과는 만점이다. 양키스는 중심 타자 애런 저지가 시즌 초반 1할대 타율로 부진하다. 글레이버 토레스, 지안카를로 스탠튼의 타격감도 좋지 않은데 소토의 '괴물 활약' 덕분에 휴스턴 원정을 승률 100%로 마쳤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01 10:19
PGA

'아깝다 1.7m 버디 퍼트' 셰플러, PGA투어 3연속 우승 실패…예거 한 타차 우승

남자골프 세계랭킹 71위 슈테판 예거(독일)가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3연속 우승을 저지했다.예거는 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메모리얼 파크 골프코스(파70)에서 열린 텍사스 칠드런스 휴스턴 오픈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7타를 기록, 최종합계 12언더파 268타를 작성하며 정상에 올랐다. 이날 예거는 전반 9개 홀에서 3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간 뒤 순위를 끝까지 지키며 우승했다.예거는 2018년 PGA 투어에 합류한 뒤 135번째 출전한 대회에서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예거는 2부 투어인 콘페리 투어에서는 6승을 올렸지만 PGA 투어 우승은 처음이다. 관심을 모은 셰플러의 3개 대회 연속 우승 도전은 통한의 '1.7m 버디 퍼트 실패'로 무산됐다. 셰플러는 이날 최종 라운드를 예거와 공동 선두로 출발했으나, 18번 홀(파4)에서 버디 퍼트를 놓치는 바람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 그쳤다. 셰플러는 예거에 한 타 차로 끌려가던 18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을 홀 1.7m에 붙여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가는 듯했다. 하지만 버디 퍼트가 홀 왼쪽으로 흘러가 버리면서 2위에 그쳤다. 지난 3월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2주 연속 우승을 거둔 셰플러는 통한의 버디 퍼트 실패로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이루지 못했다. 한편, 마지막 날 4타를 줄인 김시우는 최종합계 7언더파 273타로 공동 17위에 올랐다. 이경훈은 공동 31위(4언더파 276타), 김성현은 공동 45위(2언더파 278타)로 대회를 마쳤다.윤승재 기자 2024.04.01 08:40
메이저리그

'KBO리그 역수출 전설' 켈리, WS 데뷔전 승리 투수...2023년 PS 3승째

KBO리그에서 뛰었던 메릴 켈리(35·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데뷔전에서 승리 투수가 됐다. 켈리는 2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2023 MLB WS 2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 7이닝 동안 3피안타·1실점으로 호투하며 소속팀 애리조나의 9-1 승리를 이끌었다. 올해 포스트시즌(PS)에 나선 4경기 중 가장 많은 탈삼진(9개)을 기록할 만큼 텍사스 타선을 압도했다. 켈리는 뜨거운 가을을 보내고 있다. 지난 8일 LA 다저스를 상대로 나선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DS·5전 3승제) 1차전(6과 3분의 1이닝 무실점)과 24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CS·7전 4승제) 6차전(5이닝 1실점)에 이어 이번 PS 3승(1패)째를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2.65에서 2.25로 낮췄다. 24일 필라델피아전은 애리조나가 먼저 3패(2승)를 당하며 탈락 위기에 몰린 상황에서 팀 반격을 이끈 호투였다. 이날도 그랬다. 애리조나는 28일 치른 1차전에서 9회 말 동점을 허용한 뒤 연장 승부 끝에 5-6으로 패했지만, 켈리가 중책을 안고나선 2차전에서 다시 한번 시리즈를 원정으로 돌리는 호투를 보여줬다. 켈리는 2019년 WS 6차전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상대로 8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한 전 워싱턴 내셔널스 투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이후 처음으로 WS 무대에서 7이닝 이상 소화한 선발 투수가 됐다. 켈리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뛴 투수다. KBO리그에서 기량을 키운 뒤 MLB 애리조나의 러브콜을 받았고, 팀 주축 선발 투수로 올라섰다. 켈리는 이날 호투로 한국시리즈(KS)와 WS 무대에서 모두 승리 투수가 된 역대 첫 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그는 2018년 한국시리즈(KS) 3차전에 등판해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된 바 있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은 KBO리그 한화 이글스 소속이었던 2006년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KS를 치렀고, MLB에서도 LA 다저스 소속이었던 2018년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WS 2차전에 출격했지만, 모두 승리 투수는 되지 못했다. 1~3회 말 3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해낸 켈리는 타선이 2점을 지원한 뒤 나선 4회 말에도 2사 뒤 에반 카터에게 첫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 아돌리스 가르시아를 범타 처리하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2-0 스코어가 이어진 5회 말, 선두 타자 미치 가버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했지만, 이후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6회는 마커스 세미엔과 코리 시거, 텍사스 내야 거포들을 연속 삼진 처리했다. 애리조나는 7회 초, 에반 롱고리아와 코빈 캐롤이 적시타를 치며 4-1로 달아났다. 켈리도 7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임무를 완수했다. 특히 1차전에서 끝내기 홈런을 쳤던 가르시아와의 선두 타자 승부가 백미였다. 켈리는 5구째 몸쪽(우타자 기준) 커브로 파울을 유도했다. 타자가 스윙 뒤 넘어질 만큼 낮은 코스에 던졌다. 이어 바깥쪽 151.4㎞/h 낮은 포심 패스트볼(직구)로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애리조나는 8·9회 각각 3점과 2점을 내며 달아났다. 불펜진은 추가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켜냈다. 애리조나가 'KBO리그 대표 역수출' 투수 켈리를 앞세워 반격에 성공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29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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